현대제철, 세계 최초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

[법률방송뉴스] 현대제철이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EV와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 중입니다.

지난해부터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4.5만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기존 1.5GPa 핫스탬핑강에 비해 인장강도를 20% 향상시키고 10%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핫스탬핑 공법은 일반적으로 강판을 섭씨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하는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이러한 기존의 방식이 아닌 가열로의 온도를 50℃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서 부품 생산에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공법으로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내부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에 용접성 개선은 물론 부식에도 강한 강판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온도를 낮춤으로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줄여 강판 품질 확보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생산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하며 연간 최대 5,800만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 규모에 달합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 차량 20만대에 필요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해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되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의 비율 증가로 인해 차량 무게가 무거워지고 있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차량 경량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차에 15% 정도의 핫스탬핑강을 적용한 것과 비교해 전기차는 20%까지 끌어올리는 등 친환경차의 경량화를 위해 핫스탬핑 부품 적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제철은 핫스탬핑뿐만 아니라 경량화를 위해 다양한 부품 제조 방식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1.8GPa 핫스탬핑과 TWB(Tailored Welded Blank, 맞춤형 용접 재단 블랭크 제작 공법) 기술을 접목해 중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소재 개발을 연구센터와 함께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현대제철과 현대차기아 연구센터는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 및 적용”이라며 “이를 위해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