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석열 "선대위 해산" 한나절도 안 돼 선대위 행사 참석
청년 당원들 "정신 못차렸다" 비판에 욕설까지 난무... 황급 퇴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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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대선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공언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발표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사무총장 직함을 달고 당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권 의원은 행사 참여자들 앞에서 윤 후보에게 전화해 인사말을 전하게 하는 등 여전히 실세임을 나타냈는데요. "물러났다고 물러난 것이냐" 지적하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쓴소리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제(5일) 오후 4시 중앙선대위 전국청년간담회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윤 후보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한 지 5시간 만입니다.

이날 간담회엔 200여명의 시도당 청년이 비대면으로 참여했습니다.

권 의원은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받던 도중 윤 후보에게 온 전화를 받았고, 이후 "후보님께서 스피커폰을 통해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며 "선대위 개편하셨는데 각오 한 말씀해달라"고 윤 후보에게 주문했습니다.

윤 후보는 "윤석열은 청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 다같이 이기자"고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행사 참석자 가운데에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윤석열 사퇴하라, 청년 얘기 듣겠다는 건 후보 아니었느냐" 등 비판과 함께 온갖 욕설과 질타가 난무했습니다.

권 의원은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서울시당위원장 박성중 의원에게 손짓을 한 후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권 의원이 자리를 떠난 후 행사를 진행하던 박 의원은 행사 막판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과 '좋아요'를 통한 여론형성을 촉구했다가 청년 당원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행사 후 일부 청년 당원은 "청년 목소리는 듣지도 않고 자기들 얘기만 한다, 내가 듣고 있는 게 헛소리 아니냐, 인터넷 여론전을 해야 후보 지지율이 이긴다니, 깜짝 이벤트가 댓글 선동이었나, 드루킹 동원하느냐, 당에 쳐들어가서 뒤엎어야 하느냐, 굉장히 실망스럽고 이런 식의 간담회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 국가정보원이 못하니까 이젠 청년들 보고 댓글부대하라는 것이냐' 등의 맹비난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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