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잠적했던 주가조작 관리자 이정필 검거
권오수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오늘 영장심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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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몸통'으로 지목되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오늘(16일) 구속심사를 받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주가조작 '선수'로 불린 핵심인물을 검거함에 따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로의 수사확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부터 권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1600만 주, 약 630억여원을 회사 내부정보 유출 및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를 동원해 주가 부양을 주도하는 수법 등으로 거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회장의 혐의가 2009년 12월부터 3년 간의 범죄 사실이라는 점에서 2010~2011년 주가조작에 소위 '쩐주'로 참여한 의혹을 받는 김건희씨까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지배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진 본사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기소에도 김씨가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권 회장이 구속될 경우 김씨에 대한 소환통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씨가 증권계좌를 맡긴 '선수' 이정필씨의 신병까지 확보되면서 수사의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지난달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지난 2010~2011년 권 회장과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씨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씨의 10억원 신한증권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입니다. 

한편 해당 사건의 다른 관계자 3명의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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