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가상 양자대결 "이재명 35.4% vs 윤석열 37.1%"
김오수 "尹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사건 철저히 수사"
이재명, 尹 장모 관여 양평개발 관련 "수사해야" 압박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법률방송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은 오늘(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 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했단 의혹 제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실시한 대검 국정감사에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부실수사 의혹을 들어 "(해당 자금이) 대장동 시드머니(종잣돈)가 됐는데, 제대로 수사가 안 됐다"며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총장은 "언론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이나 의혹은 다 수사 범위 안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관련 기록이 있어 수사팀에서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수사할 곳이 있으면 다시 수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윤 전 총장 장모가 세운 개발시행사의 제안에 따라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이 민간개발로 시작됐단 점을 거론하며 "명백한 불법행정"이라며 "양평(지구)도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김민철 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 가족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관련 내용을 아느냐' 묻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당시 국민의힘 양평군수가 거부한 뒤 윤 전 총장 친인척에게 개발 사업권을 줘서 800억원을 남겼다"고 부각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어 양평 공흥지구 개발에 대해 "양평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여기(윤 전 총장의 친인척)는 허가해준 건 모순된 일"이라며 "사업시행 인가 기간이 결정되고 기간이 지나면 실효된다. 그런데 취소도 아니고 나중에 소급해서 연장해준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정"이라고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양평에 임대든, 분양이든 주택이 일정 정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공공개발에 맡겨 개발이익을 환수하면서 낮은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행정"이라며 "LH는 못하게 막고 여기는 즉각 (승인)해줘서 개발 분양이익을 취하게 한 건 명백히 특혜 행정"이라고 힐난했습니다.

나아가 "개발과 관련한 부정·비리가 너무 많다"며 "큰 이권 뒤엔 정치·관료 세력이 있다. '그분'을 찾아야 하는데 이분은 돈을 나눠 갖는,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인 것"이라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여권의 공세는 차기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수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모두 이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여야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TBS 의뢰)를 보면 이 지사 대 윤 전 총장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는 35.4%, 윤 전 총장은 37.1%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사와 홍 의원 간 대결에선 이 지사가 34.6%, 홍 의원이 35.9%입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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