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 회삿돈 빼돌린 혐의로 압수수색

법률방송 그래픽=김현진
법률방송 그래픽=김현진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최근 사건 관계자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가족 소유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어제 권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도이치모터스 공장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권 회장 일가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관련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하고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권 회장이 2010~2011년 시세 조종 세력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띄워 부당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는 이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최근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잠적한 이모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적시한 만큼 수사가 김건희씨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과 그의 부인을 불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김건희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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