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평행선, 개 식용 논란 ①] 거래는 계속 된다... 중복 앞둔 성남 모란시장 풍경
[영원한 평행선, 개 식용 논란 ①] 거래는 계속 된다... 중복 앞둔 성남 모란시장 풍경
  • 박아름 기자
  • 승인 2021.07.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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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도살장 폐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 그래도 명맥 완전히 끊어지진 않아

[법률방송뉴스] 내일(21일)은 중복입니다. 법률방송에서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뜨겁게 현재 진행형인 논란,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이번 주 집중기획보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소나 돼지처럼 정식 도축장에서 도축하지 않는 한, 어떻게 보면 개 식용은 사실상 그 방법에 있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한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끊이지 않는 개 식용 논란, 먼저 박아름 기자가 복날을 앞둔 성남 모란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어제(1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축산물 상가.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진열대 안에 묵직한 고깃덩어리들이 놓여 있습니다. 

[상인 / 손님] 
“어떤 거? 이거? 이게 앞다리야.” (다리가 있네) “앞다리가 그럼 다리가 있지 없어, 나 못살겠네.” 

상인의 너스레와 함께 밀고 당기는 흥정이 이어집니다.

[상인 / 손님] 
(얼마) “2만 2천원, 이게 1만 9천원.” 

검은 봉지에 담긴 고깃덩이를 빨간 대야에 놓고 파는 노점상들도 눈에 띕니다. 

[상인] 
(무슨 고기?) “멍멍이, 멍멍이.” 

멍멍이, 스스럼없이 식용 개를 판다고 얘기합니다. 

[상인]
(이건 한 덩이에 얼마예요?) "4만1천300원." (어떻게 해 먹어요?) "육개장 식으로 끓여서 먹으면 살도 많고 분량도 많고."

뒤편 커다란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개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보신탕 애호가들이 최고로 친다는 이른바 ‘통개’입니다.  

[상인] 
(언제 도살?) “오늘 잡은 거. 우리 오늘 (잡은 거)밖에 장사 안 해. 아침에 잡은 거예요.” 

살지 말지 망설이자, 고기를 손질하며 구매를 권유합니다.  

[상인]
(어, 잠깐만요.) “어떻게, 안 사?” (도저히 개는 안 되겠다) “아, 사! 와서 해.”

성남 모란시장은 한 때 식용 개 판매 업소가 50곳이 넘었고, 하루 평균 220여 마리, 1년이면 8만 마리 넘는 개가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 식용 개 거래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모란시장 내 개 도살장 폐쇄를 단행하며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여기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며 거래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박아름 기자]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 격상 여향으로 이곳 모란시장은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로 보이지만 식용개 도살과 판매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실제 취재진이 찾은 날도 이곳저곳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압박과 커지는 개고기 반대 여론에 숨기듯 고기를 사는 게 달라졌다면 달라진 풍경입니다. 

[손님]
(무슨 고기 사신 거예요?) “...” (염소 샀다고요?) “...” 

상인들도 취재진의 접촉을 피하거나,  

[상인]
(지금 무슨 고기 사 가신 거예요) “괜찮아요. 다른데 찍어요.” (요즘에 개고기 사러 오시는 분들 많아요?) “바빠요. 많이 바빠요.”

경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인들]
“카메라로 사진 찍는다”  “아니요. 그냥 가세요”

합법과 불법의 경계, 무엇을 먹을지 개인의 선택과 반려동물인 개는 식용이 아니라는 동물보호 사이에서 그렇게 오늘도 모란시장의 하루는 각자 흘러가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박아름입니다. 

 

 

박아름 기자 ahreum-park@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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