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논란에 입장 밝혀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 없어, 정치공작 말라"
"내용·근거·출처 공개해 진실 가려야"... 장모 의혹도 "정치공작의 연장선 의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가족의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 진실이라면 내용, 근거, 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면서 "그래서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 및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관련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최근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SNS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 이날 한 언론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최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씨 측 변호인을 맡고 있는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최씨는 의혹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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