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로몬TV 논란 ⑤] ‘변협 우수변호사’ 수상 손영서 변호사... 고객 통화녹취 들어보니
[손로몬TV 논란 ⑤] ‘변협 우수변호사’ 수상 손영서 변호사... 고객 통화녹취 들어보니
  • 박아름 기자
  • 승인 2021.06.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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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르는 이유 학습 시키며 비방글 종용" vs "의뢰인 이익에 반하는 일 안 해"

[법률방송뉴스] ‘성형외과와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유튜브 채널 ‘손로몬TV’ 운영자 손영서 변호사는 이런저런 공익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대한변협 ‘우수 변호사’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손 변호사의 진면목은 공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제보가 법률방송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아름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형외과와 싸우는 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손로몬TV’입니다.

[유튜브 채널 '손로몬TV']
"여러분 그럴 땐 무조건 경찰을 부르세요. 경찰을 무조건 부르세요. 뭐라고 하면 되는지…"

손로몬TV 운영자 손영서 변호사와 코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최모씨와 전화통화입니다.

의무기록지를 받기 위해 성형외과 병원을 가고 있다고 하자 손 변호사는 경찰은 불렀냐고 확인한 뒤 경찰을 부른 이유를 묻습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그리고 우리가 경찰을 부른 이유는 뭐라고요? (...) 우리 왜 경찰 부른 거예요? 000 병원이 아마 줄 건데도 우리가 경찰을 부른 이유.” (600만원 받을 거 1천만원 받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

그런데 말이 좀 이상합니다. 병원에서 의무기록지를 줄 거라면서도 굳이 경찰을 불렀고, 부른 이유를 일종의 ‘학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뭐냐면 일단 ‘의무기록을 조작할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 이걸 기억하시고요.” (경찰이) “‘왜 불렀냐’고 물어볼 거 아니에요.” (네네) “의무기록을 조작할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 의무기록도 안 줄 게 뻔 하니까 불렀다. (네) 아시겠죠?”

손 변호사는 그러면서 스스로를 ‘배후’라고 지칭하며 ‘배후에 변호사가 있다’는 건 말하지 말라고 ‘코치’를 합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그 다음에 변호사 얘기는 하지 마시고요. (네) 왜냐면 변호사 얘기를 하면 우리 환자분 편을 조금 안 들 수가 있어요. (네네) 뒤에 배후에 변호사가 있다는 걸 알면. 그래서 사실은 (제가) 동행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도 환자분과 동행하기 어려웠던 건 그런 부분들이...

그러면서 반드시 경찰이 출동했다는 기록을 남기라고 거듭해서 강조합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무슨 말이냐면. 기록을 왜 못해요. 경찰이 나왔는데 어떻게 기록이 안 남겠어요. 그쵸? (네) 우리 환자 오늘도 경찰들에게 그 기록을 남겨달라고 하세요. ‘의무기록을 안 주려고 했는데 경찰이 오니까 의무기록을 줬다’ 이런 기록을 남겨달라고...”  

그러더니 환자에게 다시 질문과 답변 연습을 시키고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자 왜 ‘손로몬TV’를 제대로 보지 않았냐는 식으로 ‘타박’을 합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자 환자분 따라해 보세요. 제가 두 가지 말씀드렸죠. 어떤 걸 기록해달라고 해야 합니까? (네, 첫 번째는 아 뭐라고 했지. 아.) 아니 왜 이렇게 영상을 안 보시고 가셔가지고. 다시 한 번 하실 게요.”

그리고 반복 학습이 이어집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첫 번째는 내가 경찰 부른 이유는, 따라해 보세요.” (경찰 부르는 이유는.) “의무기록을 조작할까봐 그랬다.” (의무기록지를 조작할까봐 그랬다.) “자 다시 한 번. 내가 경찰 부르는 이유는.” (내가 경찰 부르는 이유는.) “의무기록지를 조작할까봐 그랬다.” (의무기록지를 조작할까봐 그랬다.)

통화녹음을 법률방송에 제보한 최모씨의 언니는 손영서 변호사가 이런 식으로 동생을 학습시켜 경찰 출동 기록을 남기게 하고 다른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게 한 뒤 인터넷에 해당 병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언니]
“그러니까 빠른 합의 유도를 위해서 병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생과 저한테 비방이 목적인 걸로 인터넷 게시글, 댓글, 1인 시위를 지시했었어요. 비방글을 올려야 빠른 합의를 볼 수 있다고. 합의금 또한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지시를...”

‘변호사가 시키니까 별 문제없겠지’ 하고 하기는 했는데 지금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최씨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언니]
“이건 솔직히 변호사라는 건 자기 의뢰인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건 분명히 안 시키는 게 맞아요. 맞잖아요. 이게 아무리 명예훼손을 안 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근데 그걸 시켜요. 그러니까...”

실제 손 변호사 코치에 따라 병원 비방글을 올렸다가 해당 병원으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환자가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자 손 변호사는 거꾸로 환자를 몰아세우며 ‘짜증’을 냅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박모씨] 
“안한다고요! 진짜 짜증나네” (경찰 조사에서는 하더라고요) “뭘, 뭘 더, 뭘 하던가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뭘 하던가요. 환자분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뭐라고 답변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요. 

동생의 전화녹취를 법률방송에 제보한 최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본인과 손영서 변호사와의 통화녹음도 공개했습니다.  

[손영서 변호사 / 성형 부작용 피해자 박모씨] 
(그 병원 용서 못하니까 고발해주세요. 형사고발이라도 해주세요. 민사합의는 따로 볼 테니까.) “형사합의 민사합의 따로 본단 말이 뭔 말인데요, 그게. 무슨 말씀인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무슨 말인지를 모르시잖아요, 그게.”

이에 최씨 측은 손영서 변호사가 애초 호언장담과 달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손 변호사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성형 부작용 피해자 최모씨 언니] 
“그런데 이 사람은 고소장을 고소를 진행할 마음도 없었어요, 그 병원에. 그래서 제가 그걸 따졌거든요. 이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예요. 그랬더니 괴롭히지 말라면서 스스로 계약 해지를 해버리는 거예요. (변호사 측에서요?) 네.”

손영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어떤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고, 자신은 환자 보호와 권익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입장입니다.

[손영서 변호사 / 법률사무소 율신] 
“제가 명색이 7년차 변호사인데 이런 걸 제가 막 서명을 위조하거나 의뢰인의 이익에 반해서 서명을 막 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성공보수를 주기 싫어서 이러나’ 이런 생각을 할 때도...”

다만 환자 측과 통화에서 언성을 높인데 대해선 “경솔했던 면이 있었다”는 취지로 한발 물러서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서 변호사 / 법률사무소 율신] 
“반성도 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더 따뜻한 태도로 의뢰인을 대했으면 이런 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최씨 측은 변호사 윤리 위반 등 사유를 들어 손영서 변호사를 징계해달라는 진정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넣은 상태인데 서울변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법률방송 박아름입니다. 

 

박아름 기자 ahreum-park@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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