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연합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40) JS재단 이사장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조문과 관련해 자신에게 온라인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이사장의 법률 대리는 법무법인 일현 조수환 변호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언론에 보낸 공지문에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 이사장이 최근 유 전 감독의 빈소에 조문하지 못하자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 억측이 제기됐고, 심지어 박 이사장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이 쏟아졌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 전 감독 별세 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 등에 “박지성이 왜 조문을 오지 않느냐”고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자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유튜브에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계신 겁니까”라며 분노하는 글을 올렸다.

에투알클래식은 그러면서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가 대신 조문을 했고, 박 이사장도 유족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에투알클래식은 "박 이사장이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의견을 보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로 별세했다. 박 이사장은 유 전 감독과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