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 개입 의혹 불거진 지난 13일 미국 출국 확인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연합뉴스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재개발사업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조직폭력배 출신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한 의심을 받은 문흥식 전 사단법인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지난 13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문 전 회장을 입건하는 과정에서 출입국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이미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회장은 철거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재개발사업 불법 하도급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회장이 배후에서 운영하던 M사를 맡은 그의 아내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18 구속부상자회는 문 전 회장 출국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 해임 안건을 상정해 찬성 182표, 반대 0표, 기권 15표로 의결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정부 기념식에서는 문 전 회장의 5·18 묘지 입장을 반대파들이 막으면서 난장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 범죄수사기관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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