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한동훈 등 윤석열 전 총장 측근들 복귀 요청
박범계 거부한 듯... 이성윤은 법무연수원장 이동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검찰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이견설이 불거진 가운데, 두 사람이 전날 예정에 없던 저녁식사까지 같이 하며 5시간여 마라톤 논의를 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이날 인사 발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고 인사와 관련된 절차와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당초 이날 오후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김오수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2시간 동안 검찰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논의했고, 자리를 바꿔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2시간반가량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전날 김 총장과 2차례 회동한 데 대해 "의견 청취를 요식행위로 할 수는 없고, 총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사와 관련해 추가로 김 총장을 만날 필요는 없고 실무선에서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검찰 인사 협의 과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한동훈 검사장 등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인사들의 요직 복귀를 요청했으나 박 장관이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 총장과 이견이 좁혀졌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견 청취 절차이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설 등에 대해서는 "인사에 대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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