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 박 장관과 회동... "법무부 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 전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회동한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회동한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에게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일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박 장관과 50분가량 회동한 뒤 취재진에게 "검찰 구성원들이 걱정하는 소위 조직개편안에 대해 고검장과 검사장들로부터 어제 이야기를 들었고 보고를 받았다"며 "(박 장관에게)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 몇 가지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인사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관해 전달했다"면서 인사 협의를 위해 3일 박 장관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앞서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이 얘기를 해왔다. 지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며 "(김 총장이) 말씀을 하신다면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하게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박 장관과의 회동 분위기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 긴밀히 서로 소통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그렇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임명장 수여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일선 검사들을 격려한다는 말씀을 두번 했다"며 "제가 그 내용을 장관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총장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전날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특정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장관께서도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 원장님이 아주 훌륭한 분이시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했고,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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