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이 7일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대법원 제공
박상옥 대법관이 7일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대법원 제공

[법률방송뉴스] 박상옥(65·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이 6년 임기를 마치고 7일 법원을 떠났다.

박 대법관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법부의 역할과 사명은 더욱 엄중하게 요구된다"며 "정치적 중립과 정의를 향한 굳건한 의지로 묵묵히 책무를 수행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법부의 존립 기반은 더욱 확고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유와 책임, 진실과 정의를 좌표로 삼아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결론과 공정한 재판을 통해 미력이나마 정의와 법의 지배를 구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며 "매 순간이 무한한 영광이요 보람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작은 목소리와 드러나지 않은 귀중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성심을 다하여 노력하였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고 말했다.

박 대법관은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쌓아온 소중한 경험을 마음 깊이 간직하면서 사회와 법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 출신인 박 대법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서울고검 검사, 대검 공판송무부장, 의정부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내고 2009년 퇴임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거쳐 2015년 5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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