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일선 검사장과 대검 부장검사, 법무부 차관을 한 만큼 수사와 행정에 두루 밝아 검찰 수장이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6일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자를 제청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가 친정부 성향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장관은 "정치적 중립 화두는 대단히 중요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정치적 중립성은 우리 국민과 정치권, 언론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 포괄하는 의미의 탈정치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추후에 제가 생각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어떤 내용인지, 여러 스펙트럼 가운데 적절한 균형 등을 말씀드릴 계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데 대해서는 “수사를 받고 있다는 말로 포괄하기는 좀 그렇다”며 “일부에선 김 후보자가 피의자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김 후보자 취임 이후의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규모 있는 인사로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인사검증을 위한 동의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시간은 꽤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장·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27∼31기를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 당시에는 사법연수원 28기까지 검사장 승진이 이뤄졌다.

박 장관은 "기존 인사기준보다 훨씬 촘촘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겠다"며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잘 협의하고, 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공식화하고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도 잘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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