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4명 중 최종 후보자 제청 시기 "오늘은 아냐, 좀더 심사숙고해야"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3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제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3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제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30일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 시기에 대해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라며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다음주 초쯤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제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 4명의 후보들 중 검찰 안팎에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장관은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아직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장관은 후보추천위에서 '검찰조직 내 신망이 있고 정치적 외압을 막아줄 인물이 중요하다'는 언급이 나온 데 대해 "지금은 숙고해야 할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며 "제청 이후에 기회가 있으면 (제청 기준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후보를 제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라면서도 "검찰의 탈정치화는 제가 20여년 가까이 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23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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