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 성노현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인터뷰
"생명과학기업과 상호협력, 코로나 극복에 매진"

[법률방송뉴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어제도 673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 확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부터 기업, 자영업자, 일반 시민들까지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와 맞서 싸우고 있는데, 과학계에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인데, 분자·세포생물학회가 국내 의학·바이오 업계를 선도하는 생명과학 중견기업 비엠에스(BMS)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졌습니다. 

학회 회장인 성노현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를 만나 코로나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생명과학 전문 학술단체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생명과학 그룹 BMS가 관련 분야 연구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오구택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부회장 / 이화여대 분자유전학 교수]
"오늘 BMS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이렇게 학회와 기업 간의 MOU를 체결해서 장기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후원 협약을 하게 된 것은 굉장히 분자·세포생물학회 32년 동안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우리 학회와 기업이 상생하면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업무협약 기간은 일단 3년으로 이 기간 BMS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 세미나, 학회 개최 등을 후원하게 됩니다.

[김강산 / BMS 이사]
"학회에 계신 분들은 대한민국 과학,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몰입하실 수 있고 저희는 실험하시는 것들, 연구하시는 것들에 대한 지원을 사업자로서 정말 겸손히 항상 후원하고 지원하도록..."

1989년 4월 창립회원 322명으로 처음 발족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현재 PI(지도교수)급 회원 4천800여명을 포함해 1만5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한민국 생명과학계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문 학술단체입니다.

특히 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Molecules and Cells'(분자와 세포)는 생명과학 분야 국내 학술지로는 처음으로 SCI에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특히 우리 학회 학술지인 'Molecules and Cells'는 국내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로서는 처음으로 SCI에 등재된 바 있고 현재는 인용지수 4.0을 넘어 우리나라 생명과학을 대표하는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학술지 외에도 간행물 및 도서 발간,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학술교류, 산업계 및 연구소 등과의 협업 강화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올해 초 동계 국제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성황리에 개최했고, 올 11월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국제 정기학술대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술대회엔 노벨상을 받은 석학 등 저명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기조 강연 연사로는 G 단백질 연결 수용체(G-protein coupled receptors)에 대한 연구로 2012년 노벨상을 수상하신 스탠포드 대학의 브라이언 코빌카(Brian Kobilka) 교수를 포함해서 4분의 저명 학자들을 초청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마련했고 학문 후속세대인 대학원생, 박사 후 연구원, 연구 교수들의 학술활동을 진작시킬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며..."

더불어 국제학술대회를 연계 고리로 산학 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또 많은 전시업체가 참여하여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최신 기자재, 시약 및 연구 정보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한계 속에서도 우리 학회는 회원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고..."

관련해서 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생명과학 그룹 BMS도 전시업체로 참여하는 한편, 학술대회를 후원하며 홍보활동 등 산학협력 구현에 적극 동참할 방침입니다.

성노현 학회 회장은 학회와 BMS의 설립 연원을 언급하며 상생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우리 학회가 32주년이지만 학회 창립 준비위원회가 그 전(1988년)에 설립이 됐기 때문에 BMS와 우리 학회가 사실은 같이 출발을 한 것이죠. 그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BMS는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바이오산업을 뒷받침하고 이끌어오는 회사로 성장했고 우리 학회는 우리나라 생명과학을 이끄는 학회로 성장을..."

성 회장은 특히 현 코로나 사태 극복에 대한 의지와 함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의 적극적이고 선도적 역할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Channel Molecules & Cells'(채널 분자와 세포)를 개설하고 코로나19 특강을 시작한 것도 학회의 역량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우리 학회는 일반 대중에게 COVID-19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것이 현 사태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최고의 바이러스 전문가 10분이 참여해서 COVID-19 바이러스의 분자생물학적인 특성, 바이러스 감염의 역학 그리고 치료제 개발 등 바이러스의 특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대중에게 최신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성 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학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거듭 밝혔습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COVID-19 상황을 극복하려면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겠죠. 그래서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연구, 그래서 이와 같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치료, 백신, 접근법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근거, 근간,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학회 연구의..."

성 회장은 나아가 이번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로만 끝나지 않고 새로운 감염병이 계속 출현할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감염병 시대에 대한 준비와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성노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 서울대 분자면역학 교수]
"결국 백신을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하느냐에 따라서 COVID-19 상황을 우리가 극복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고 그런데 이 이후에도 COVID-19 이후에 또 다른 감염병의 질환이 또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나 감염균에 의한 이와 같은 팬데믹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것에 대한 대비를 우리는 해야 할 것이고..."

성 회장은 이를 위해선 BMS 같은 생명과학 업체들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나아가 바이러스 기초연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아울러 당부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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