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상대 소송

배우 지수 /연합뉴스
배우 지수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학교폭력'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가 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일 "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를 상대로 드라마 주연 교체에 따른 추가 제작비 발생 및 관련 피해 회복을 위한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가 맡았다. 

빅토리콘텐츠는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며 "배우 교체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촬영으로 인한 직접 손해 외에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 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러면서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 측의 주장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그럼에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 송구하며, 끝까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수는 지난달 2일 인터넷에 학교폭력 폭로 글이 올라오자 일부 의혹을 인정하고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당시 촬영은 20회 중 18회까지 마친 상태였고, 6회분까지 방송됐다.

이후에도 지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해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했다' '중1 때 지하철에서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따귀를 맞았다' '시험을 대신 치르게 했다'는 등의 폭로가 이어졌고, 지수는 인스타그램에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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