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명 지원, 면접 결과 등 심의 후 2배수 이내 최종 후보 대통령에 추천
부장검사 4명 선발 면접 30~31일... 4월 중 공수처 '1호 사건' 수사 착수

공수처 평검사 선발을 위한 면접이 진행된 지난 17일 지원자들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 평검사 선발을 위한 면접이 진행된 지난 17일 지원자들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공수처가 26일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평검사 19명을 선발하기 위한 후보자들을 선정한다.

공수처는 지난 17~24일 평검사 지원 서류 합격자 177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인사위는 면접 결과에 대한 심의를 거쳐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후보 추천을 의결하고,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로 최종 후보들을 선정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2차 인사위 회의에는 김진욱 공수처장, 여운국 공수처 차장을 비롯해 여당 측 추천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측 추천위원 유일준·김영종 변호사, 처장 위촉위원 이영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인사위의 평검사 후보 추천 규모와 결정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게 인사위에 달려있다"고만 답했다. 오영중 변호사는"중점을 두는 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평검사 추천 규모에 대해 김영종 변호사는 "아직 전혀 확정된 건 없다", 나기주 변호사는 "오늘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위에서는 지원자들의 수사 역량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처장은 1차 인사위 이후 "수사 능력과 공정성, 전문성 등 역량 가운데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겠다"면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단체에 소속됐는지 여부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가 재능에 걸맞은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인사위가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의 정신에 따라 실질적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평검사는 변호사 자격을 7년 이상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첫 선발에는 사법연수원 출신부터 지난 2012년 1회 시험이 치러진 변호사시험 출신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이 분포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 평검사 최종 후보 선정이 마무리될 경우 공수처는 부장검사 선발 절차를 진행한다.

공수처 부장검사 4명 선발에 지원한 37명에 대한 면접은 30~31일 진행되고, 4월 2일 3차 인사위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들을 선정한다. 평검사와 마찬가지로 임용 인원의 2배수인 8명 규모로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전망이다.

공수처는 검사 선발이 마무리되면 4월 중 '1호 사건' 수사에 나선다. 공수처 출범 후 최근까지 접수된 사건은 6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