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일상 속에 파편처럼 박혀 있죠"... 평범한 사물과 경험을 소재로 '일상 뒤집어보기'

두 번째 시집 '눈을 기다리는 이유'를 출간한 강태훈 수원지법 부장판사. /법률방송
두 번째 시집 '눈을 기다리는 이유'를 출간한 강태훈 수원지법 부장판사.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시 쓰는 판사'로 유명한 강태훈(사법연수원 22기)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두 번째 시집 '눈을 기다리는 이유'(도서출판 희망 발행)을 냈다. 지난 2018년 첫 시집 '가까이 있는 것들'을 출간한 지 3년 만이다.

강 부장판사는 바쁜 재판 일정 속에서도 왕성하게 시를 발표하는 다작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법원 내 문학 동아리 솔로몬문학회에 가입하면서 시 쓰기에 매료됐던 그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시 '이모'와 '가까이 있는 보물'로 대경문학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 '눈을 기다리는 이유' 등 98편의 시가 수록됐다.

'눈이 그런 시기에 오는 건 웬만한 허물은 덮어 주어/ 맘편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새해를 시작하게 하기 위함이다'라는 시구처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과 경험을 소재로 삼는 그의 시어는 일상의 뒤집어보기를 시도한다. 감각적인 언어와 수사 대신 견고한 영감을 드러내려 한다.

강 부장판사는 "우리 생의 진리는 어디 거창한 곳에 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싱겁기 그지없는 일상 속에 부스러기처럼 듬성듬성 박혀 있고 그런 자잘한 조각을 통해 조금은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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