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후 첫 검찰 수뇌부 한 자리, 고검장 6명 모두 참석
울산시장 선거개입·원전 등 '정권 사건' 수사방향 논의도 주목

왼쪽부터 오인서 수원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고검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오인서 수원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고검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전국고검장회의가 8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렸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검찰 수뇌부가 한 데 모여 검찰 안팎의 상황을 논의한 것이다. 전국고검장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고검장회의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진행됐다. 조 차장검사가 직접 소집한 이날 회의에는 조상철 서울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등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검찰의 조직안정 방안,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이 지난 3일 중수청 법안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이날 회의 후 그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행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소청법,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새로운 형사사법시스템 정착을 위한 방안, 검찰개혁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총장 사퇴 이후 수사동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월성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 사건 등 현 정부를 타깃으로 하는 검찰의 중요사건 수사 경과 및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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