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투표, 회원 투표율 제고, 선거운동 양상도 바꿔"
법무사협회·세무사회 회장 출마 후보들 자천타천 물망

[법률방송뉴스] 연초 재야 법조계를 뜨겁게 달궜던 대한변협 등 변호사 단체 선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오는 5월과 6월에는 대한법무사협회와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거가 잇따라 치러집니다. 

올해 변협회장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모바일 투표가 법무사협회장 선거에도 최초로 도입된다고 하는데, 법무사협회장 선거 달라지는 점과 법무사협회장과 세무사회 회장 선거 후보로 누가 거론되고 있는지 관련 내용을 왕성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각축전을 벌였던 제51대 대한변협회장 선거. 

1차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당시 기호 4번 이종엽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결선투표 투표율은 59.47%를 기록해 변협 회원 10명 가운데 6명이 결선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변협회장 선거 투표율이 통상 50%를 밑돌고, 결선투표에선 투표율이 더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입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변협 안팎에선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모바일 투표’의 힘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 기표소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예정된 대한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도 처음으로 모바일·전자투표가 도입됩니다. 

법무사협회는 제22대 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 모바일·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그동안 법무사협회장 선거 투표는 한 달여 기간에 걸쳐 전국 18개 지방법무사회 총회에서 치러진 수기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일정부분 지방회별로 일종의 파벌 싸움과 투표가 지루하게 전개되는 측면이 있어왔는데, 모바일 투표 도입으로 이런 선거운동과 양상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는 ‘러닝메이트’ 제도도 폐지됩니다. 

지금까지 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는 협회장 후보와 함께 3명의 부협회장 후보가 동시에 입후보하는 러닝메이트 체제로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협회장과 3명의 부협회장, 모두 4명의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야 돼서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고, 정작 협회장에 대한 평가는 종종 뒤로 밀리는 경향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습니다.  

이에 이번 제22대 대한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부터는 러닝메이트 제도를 폐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의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협회장 선거에 후보가 단독 출마하게 되면서 공약 등 후보 본인의 역량 더 크게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심은 출마자의 면면입니다.

이번 제22대 협회장 선거엔 김종현 현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 이남철 전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 황승수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한변협과 함께 최대 직역단체인 법무사협회를 지난 2년간 무리없이 이끌어온 현 최영승 협회장이 재선에 나설지도 협회 안팎에선 초미의 관심입니다.   

현직 협회장 프리미엄에 고른 지지세를 받고 있어 최영승 회장의 재선 도전 여부가 이번 법무사협회장 선거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영승 협회장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법무사협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은 4월 20일이고 선거는 5월 중순경 치러지게 됩니다. 

구체적인 투표 방식과 일정은 다음 달 중순 구성이 완료되는 법무사협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전국 1만4천여명의 세무사를 대표하는 제32대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거도 6월 중 치러집니다. 

현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지낸 김상현 세무사와 임채룡 전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김상철 전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장, 그리고 현 원경희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이 출마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변협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 다자구도가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 간 합종연횡 등 물밑협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협과 법무사협회에 이어 세무사회도 모바일·전자 투표를 도입할지도 관심입니다.

변협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전문자격사 단체인 법무사협회와 세무사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물밑에서부터 서서히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왕성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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