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미애 당시 법무부-검찰 갈등 책임 물어 이성윤·심재철·이종근 등 교체 요구한 듯

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 조율을 위해 비공개로 한 차례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도 서초동 대검 청사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윤 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두 사람이 지난 1일 박 장관의 취임식에 앞서 상견례를 한 다음 날이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을 만난 이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를 포함한 검찰 인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어도 두 번은 볼 것"이라며 "의견 듣는 것을 형식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핵심 요직의 적임자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재임 당시 빚어진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의 책임을 물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검찰국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소위 채널A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 총장은 또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을 징계 처분했을 당시 이를 주도한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일부 대검 참모들의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이르면 4일 한 차례 더 회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