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회원 섬기는 서울변회로... '변화'에 대한 갈망과 의지 알고 있다"

[법률방송뉴스] 김정욱 변호사. 로스쿨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름인데요. 

지난 25일 본투표에서 1위를 확정지은 당일 취임식을 갖고,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2년 임기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서울변회장 5일차 새내기, 김정욱 서울변회장을 언론사 가운데에 처음으로 법률방송이 인터뷰했습니다.  

어떤 말들이 나왔는지 왕성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의의 붓으로 인권을 쓴다.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사무실.

이 방의 주인이 된 지 이제 갓 5일, 김정욱 회장은 "너무 힘들다"고 엄살 아닌 엄살을 떱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사실 당선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 달간 거의 쉬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래서 며칠은 쉴까 했는데 바로 당선 즉시 취임을 하게 됐고..."

와서 보니 업무가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건데, 김정욱 회장은 웃으며 "그래서 더욱 해보겠다"는 자극이 된다고 말합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전체적으로 진행된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것들과 여기 서울회 기본 사업들을 검토하는데 아직도 다 사실 파악을 못했고 내용들이 참 많더라고요. 정말 해야 할 일들을 놓치는 일은 없게 해야겠다는..." 

로스쿨 출신 첫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서울변회장 취임 5일의 소회에 대한 말을 나눈 뒤, 선거 승리의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김정욱 회장은 망설임 없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꼽습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그 원인이 된 것은 기존의 집행부가 행동하는, 행동을 어떻게 할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서울회나 대한변협이나 이런 변호사협회가 바뀌기를 원하는 갈망이 강했기 때문에 협회를 바꿔 달라, 그 의지로 아마 제가 당선되지 않았나... "

단순히 자신이 로스쿨 출신이라고 로스쿨 출신 젊은 변호사들이 표를 몰아준 게 아니고, 그 기저엔 '직역수호변호사단' 조직과 대표 활동 등 그동안의 성과와 추진력을 평가해준 것 아니겠냐는 것이 김정욱 회장의 말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제가 아무래도 그동안 앞에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준 것도 있고. 로스쿨 변호사님들뿐만 아니라 많은 연수원 출신 변호사님들, 선후배 동료님들도 저를 지지해주셨던..."

행동하는 서울변회, 일하는 서울변회를 만들기 위해 김정욱 회장은 이른바 '버킷리스트' 작성 작업에 우선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행동하는 서울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협회가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긴밀하게 대응하려면 전체적인 기획이 잘 짜여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버킷리스트 작업을 먼저 하고..."

이를 통해 일의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려 선택과 집중,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김정욱 회장의 구상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우선 순위를 두고 버킷리스트 별로 매주 진척도와 대비되는 현황들을 계속 분석하면서 서울회 차원에서 체질을 바꾸려고 합니다. 일을 하는 서울회로..." 

이를 위해 먼저 불필요한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행사부터 우선 정리해 서울변회의 재정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과거에는 여러 가지 행사나 해외교류나 이런 것들 비용이 상당히 나왔다면 이런 의전이나 행사 비용이나 이런 것들을 줄여서 재정을 확보할 예정이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이렇게 절약한 재정으로 변호사 책임배상보험 가입 등 작고 소소해 보여도 확실하게 회원들의 실질적인 이익과 권익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정욱 회장은 강조합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다만 재정이 정확하게 아직 파악은 안 끝났습니다만 재정이 허락하는 한 반드시 해보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많은 변호사님들이 배상 책임보험이 그렇게 큰돈은 아닙니다만 괜히 막상 부담하기에는 부담이 되다보니까 사고가 터지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하는 경우들이..."     

소송 진행에 필요한 경유증표비나 회비 인하 등 이종엽 제51대 변협회장 당선인과의 공동공약도 변협과 서울변회가 힘을 합쳐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소가 기준으로 애초에는 아주 적은 보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임료가 아주 적음에도 불구하고 경유증표비가 과하게 나가는 경우들이 있는데 우선 이렇게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부터 조정해나가면서 차차 인하를..." 

인접직역과의 갈등 문제에 있어선 대화와 소통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원칙을 지키겠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물론 대화와 설득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요. 협의점이 있다면 협의점을 찾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단호히 양보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직역수호도 그렇고 사설 법률플랫폼 대응 등은 법제도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對)국회 활동과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김정욱 회장은 강조합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그 외에도 상시적인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저희도 느끼고 있습니다. 상임이사를 추가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분을 좀 상근으로 일할 수 있게끔 만들면서 대국회 활동을 전담하게 한다거나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그 자료를 만드는 게..."
 
취임 닷새밖에 안 됐지만 국회 전담 조직 구성은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전문적인 변호사님이 임원으로 있으면서 국회를 설득할 만한 학술적 자료나 해외사례들을 분석해 가면서 계속해서 문서작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현재 한 분을 지정해서 업무를 착수시켰고 그분을 조만간 상근으로 전환하면서 계속해서..."

인터뷰 말미, 로스쿨 출신 첫 서울변회장에 당선, 취임하기까지 적지 않은 갈등과 분열이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치유, 화합하고 통합할 건지 물었습니다.

김정욱 회장은 "선거는 축제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는 축제 아닙니까. 물론 그 과정에서는 전체적으로 대립도 하고 때로는 상대측에서 네거티브도 있고 했지만 서울회 2만여 회원분들이 모두 저와 함께 하는 회원분들이시고 당연히 같이 하고 힘을 모으면서 제가 같이 끌어안고..."

사시와 변시, 연수원과 로스쿨, 대립하고 분열하는 서울변회가 아닌 소통하고 화합하는 서울변회, 일하는 서울변회, 행동하는 서울변회, 무엇보다 회원들을 섬기는 서울변회.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서울회 주인은 서울회 회원 변호사님들 아닙니까. 회원분들을 최대한 저희가 모시는..."

이런 서울변회를 구현하고 실천해 왜 서울변회가 있는지, 있어야 하는지 피부로 체감하게 하겠다는 것이 김정욱 회장의 희망 섞인 포부입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공약들은 반드시 시행해보려고 합니다. 나아가서 정말 많은 회원님들은 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서울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통해서 '회원을 위한 서울회'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79년생 양띠 올해 42살, 로스쿨 출신 첫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김정욱 회장은 서울변회 회원과 법률방송 시청자에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여러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모두 힘드실텐데 하루빨리 해결되어 모두 건강히 마음 편히 일하실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저희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질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법률방송 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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