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소프트 건 비합리적 탄속 규제 무책임... 군사적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법률방송뉴스] 법률방송은 에어소프트 건이 단순히 서바이벌 게임을 위한 레저용품 정도가 아니라 특수부대 등에서 실전 훈련용으로도 유용하다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어제(7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관련해서 '영원한 특전맨'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만나 관련 얘기들을 들어봤습니다. 왕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사무실. 

사무실 벽면 한 켠을 이런 저런 에어소프트 건이 차지하고 있는 게 눈에 뜁니다.

전인범 장군은 자타공인 총기 애호가이자 전문가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그리고 이게 이제 볼트 액션이잖아요. 그러면 이 사수가 볼트액션을 하고 나면 사실은 반자동으로 했어야 된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볼트액션이기 때문에..."

총기 전문가가 아니면 선뜻 이해가 어려운 설명.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사령관 시절 특수전 장비 보급, 특히 총기 개량에 심혈을 기울인 걸로 유명합니다.

"나는 특수전 사령관이고 나의 임무는 싸워서 백전백승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특수전 부대를 만드는 게 나의 사명이다"는 일성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그 다음에 이건 K2C1이라고 해가지고 이걸 개량한 겁니다. 여기 '피카티니' 레일이 있고, 그 외에는 여기 개머리판, 이거 바꾼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기 조정간을 양쪽에서 좀 쓸 수 있게 해달라. 그 다음에 요게 잘 부러져요, 요게. 그래서 이거를 좀 개선해달라 그런 거였고. 그 다음에 총열 같은 거 좀 바꿔줬으면 했고..."   

노력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전인범 장군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그리고 '탄창 멈치' 같은 것도 양쪽에서 좀 할 수 있게, 그러니까 왼쪽 사수가 좀 쏠 수 있도록 해 달라. 이런 것들을 좀 바꿔달고 했는데 하나도 못 바꾸고 겨우 바꾼 게 요 두 가지에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게 국방비리라는 거예요. 뇌물 먹는 거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 거를 조달해 주는 게 저는 국방비리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무지와 무책임에서 나오는..."  

'영원한 특전맨' 전인범 장군은 그러면서 "에어소프트 건의 가치를 잘 몰랐다"는 말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저도 이제 에어소프트 건에 대해서 무지했을 때에는 그냥 그런 가치를 몰랐어요. 그러나 에어소프트 건을 사용해 보면 저같이, 저는 그래도 현역 군인이고. 그 다음에 죄송한 얘기지만 현역 군인 중에서도 총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먼저 실전 교전 훈련용 총기로 고성능 이른바 하이엔드 급 에어소프트 건 만 한 것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그러니까 이 총을 가지고 파지, 호흡조절, 그 다음에 격발, 정조준 이런 것들을 다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다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안전이 굉장히 제고가 될 수가 있고..."    
 
안전사고 걱정 없는 실전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에어소프트 건의 또 다른 장점은 경제성, 비용입니다. 

실탄에 비해 같은 비용으로 실전경험 체화에 필요한 반복 훈련을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실탄 한 발이 대략 250에서 300원 정도가 하는데, 이 에어소프트 건 같은 경우에는  조그만 비비(BB)가 싼 거는 한 3원, 비싼 거는 한 15원 정도가 합니다. 그러니까 제일 비싼 비비(BB)라 하더라도 실탄의 20분의 1가격 밖에 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이제 그런 효과가 있고..."

그밖에 에어소프트 건은 실탄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문제 등 여러 민원과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전인범 장군의 말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특히 요즘같이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돼 있는 이런 상황들. 또 소음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이런 상황들. 우리나라같이 이런 제한 사항이 많은 데에서는 그러한 민원이라든지 이런 걸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서 안전, 경제성 그 다음에 주변의 피해 이런 부분에 있어서만 보더라도..." 

한 마디로 예비군과 신병에서부터,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제가 보기엔 1순위가 예비군 부대들에 대한 훈련 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실전적이고 훈련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우리나라는 모든 젊은이들이 이제 군대에 들어오는데 처음에 총기를 훈련받는 신병교육대나 이런데서 활용이 가능하고..." 

특수부대까지. 

에어소프트 건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에어소프트 건 예찬론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예를 들면 특수부대들이 CQB라고 해서 근접 건물 소탕작전 같은 걸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거. 그래서 그럴 때는 처음에는 이 총을 가지고 그런 연습을 하고 나중에 실사격을 한다든지 모의탄을 사용한다든지 그런 훈련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안전과 경제성 이런 면에서 꼭 필요하다..."  

군사적 활용 측면에서 에어소프트 건 예찬론을 설파한 전인범 장군은 군사훈련은커녕 취미용 서바이벌 게임에도 턱도 없이 부족한 탄속 0.2J(줄) 규제에 대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우리나라는 안전 위주로만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하여튼 귀찮아서 아마 그렇게 한 거 같은데 사실은 저는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옛말에도 그런 말이 있잖아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이거를 이렇게..." 

탄속 0.2줄 규제는 교통사고가 무서워 모든 자동차 속도를 시속 30km에 맞춰 놓은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전인점 장군의 비판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자동차가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속도를 30km로 제한시켜 버리면 자동차의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듯이 이 에어소프트 건은 일종의 레저스포츠입니다. 그러면서도 이게 국가 안보에도 적용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연관성이 있는 레저스포츠죠. 그렇기 때문에 0.2J 갖고는..."

꼭 에어소프트 건 문제에 국한해서가 아니라 군 장비 보급도 그렇고 뭔가 잘못된 관성에 빠져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전인범 장군의 지적입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리가 아마 의식 무의식적으로 여러 가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일본 장성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하라. 이런 걸로 해서 수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죽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우리 군에도 지금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장비를 도외시 하는 그 문화가 혹시 식민지에서부터 내려온 게 아닌가..."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도 좋지만 이를 무작정 강요할 게 아니라 불합리한 규제는 풀고, 국가가 할 일은 하고, 뭐를 요구해도 해야 한다는 말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전 특전사령관] 

"정확한 규제를 잘 해서 장소와 시간 이런 것들을 규제를 해서 한다 그러면 안전도 확보하고 또 레저스포츠로서 국가를 지키는데 있어서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거를 이렇게 규제하기 보다는 충분히 현실적으로 잘 사용해서 그 에어소프트 건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좀 마련해 주는 것이 국가의 도리가 아닌가..." 

법률방송 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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