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감염병 총괄기구'로 승격한 독립기관 초대 수장으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법률방송뉴스] 질병관리본부에서 '청'(廳)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에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는 강도태(50)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 및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제·개정안이 의결됐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공식 출범한다. '국가 감염병 총괄기구'인 질병관리청은 총 1천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천38명) 규모다. 기존 질병관리본부 정원 907명보다 569명이 늘어난다. 청장 직급은 차관급으로 질병관리본부장과 차이가 없지만, 독립 기관으로 승격된 감염병 전문기구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고 별도의 인사권과 예산권이 주어진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공직에 들어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과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고, 코로나19 사태 방역의 최일선에서 성공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를 전담하게 된 복지부 제2차관 자리에는 강도태 현 복지부 기조실장이 승진 기용됐다.
강도태 신임 복지부 제2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고 행시 35회에 합격한 뒤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김경선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 석사, 서울대로 돌아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