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홍보 동영상에 외국 정상으론 유일하게 김정은 등장... 대화 재개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법률방송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우리시간으로 3일 건강 이상설에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데 대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기쁘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매체들이 노동절인 5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우리시간으로 2일 보도한 지 하루만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 테이프를 끊는 장면,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행사에 많은 군중이 참석한 모습을 상공에서 찍은 장면 등 3개의 사진을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 머물며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최초 보도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즉답을 피하며 말을 아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 트윗을 올리기 50여분 전엔 트위터에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났을 당시 악수 장면이 포함된 선거 캠프의 동영상을 올렸다.

59초 분량의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출마와 당선에서부터 오는 11월 3일 재선 고지를 향한 과정의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다. 

“트럼프를 위한 당신의 투표”, “대선일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라는 자막과 함께 오바마 전 대통령, 지난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 재선 홍보 동영상에 외국 정상이 등장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북한 문제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중요한 외교성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홍보 동영상에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 장면을 넣고, 건강이상설이 돌던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에 “기쁘다”는 뜻을 밝히면 두 정상간 대화 재개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가 처음나온 이후 기자들의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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