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 변호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턴 어떻게 하시나요.

유턴 구역선까지 가죠. 가서 왼쪽 깜박이 켜고 유턴할 수 있는 시기에, 물론 요즘은 유턴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표시 안 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상시 유턴 구역.

유턴 표지판만 있고 적신호 시, 보행자신호 시, 그런 말이 없을 때 그럴 때는 맞은편에 차 안 올 때 돌 수 있는 겁니다. 상시 유턴 구역입니다. 거기서 돌다가 일어난 사고인데요. 어떻게 된 건지 영상 보시겠습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차들 보내고요. 차가 안 오네요. 도는데, 아이구 이게 뭐야.

아니 블박차 뒤에서 택시가 먼저 돌려고, 원래 유턴은 줄줄이 기차놀이 하듯이 옛날에 칙칙폭폭 하면서 새끼줄로 쭉 매가지고 앞에서 걸으면 같이 걸었었잖아요. 그런 식으로 유턴해야 되는데요. 뒤에서 먼저 가려고, 몇 초나 먼저 가겠습니까. 순서대로 갔어야 됐죠.

블박차 운전자는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면 내가 어떻게 피하느냐, 내 눈에 보이지도 않았고 갑자기 나타나서 피할 수도 없었다”라면서 100대 0임을 주장하는데요. 택시 운전자는 80대 20을 주장합니다. “아니 이쪽으로 천천히 돌면서 내가 미리 보였을 거 아녜요. 미리 돌았어야죠. 그럼 조심했었어야죠. 왜 계속 돌았어요”

여러분들의 선택은 과연 몇 대 몇입니까.

일반적으로 유턴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서 있었습니다. 깜박이 켜고 유턴 구역선을 밟으면서 한 바퀴 돌아서 맞은편 쪽으로 직진해서 출발할 때까지 몇초나 걸리겠습니까. 3초요? 3초만에 못돕니다.

달려오던 경차 같으면 3초가 되는데요. 그렇지 않고 일반적으론 5초 정도 걸려요. 왔다 갔다 해야 되면 6~7초 걸리고요. 보통 한 5초 정도인데요. 앞차 돌고 뒤에 따라 돌고, 앞차 뒤따라 도는거 얼마나 걸리겠어요.

한 2~3초예요. 그런데 그거 먼저 가겠다고 슉 들어가면 어떡하죠. 앞차 입장에서는 유턴이라는 것은 2번 좌회전입니다. 한 번 좌회전, 또 좌회전. 그리고 내가 좌회전했을 때 맞은편 차가 안 오니까 역주행하는 차 아니면 내가 가는 곳에 차가 없는 거예요.

맞은편에서 없었어요. 그래서 안심하고 돕니다. 그런데 중앙선 거꾸로 해서 역주행하는 차가 있을 까요. 그런 차는 없다고 믿는 겁니다. 블박차 입장에서는 없어야 될 역주행 차가 대각선으로 들어온 것과 똑같습니다.

미리 보였을까요. 만일 블박차와 택시 간에 간격이 좀 있었다면 ‘그래그래 내가 먼저 가야 되는데 새치기하겠다고... 가,가’ 하면서 브레이크 잡아줄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유턴 구역선이 길지 않았어요. 블박차에 바짝 붙었어요. 바짝 붙은 차가 보이겠어요. 안 보이겠죠. 그때도 블박 영상에는 보이지만 운전자 눈에는 안 보여요. 왜 그럴까요. 블랙박스는 운전자 눈보다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블랙박스 손으로 잡아보세요. 나보다 최소한 30cm 이상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광각렌즈예요. 운전자 눈은 앞유리 유리창을 통해 봅니다. 그리고 창틀, 에이필러가 제법 넓어요. 한번 재보세요. 여러분들 손바닥의 3분의 2 정도 됩니다. 스마트폰보다 더 넓어요. 그게 양쪽에 딱 가리고 있어서 운전자의 시야가 더 좁아져요.

보여야 피하지요. 따라서 이번 사고 블박차에겐 잘못이 없어요. 여러분들 유턴하실 때 서두르지 마세요. 유턴 구역이 긴 구역도 있어요. 유턴 구간이 좁을 땐 먼저 새치기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앞차가 도는 것 보고 천천히 도세요.

이번사고 100대 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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