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고민정 당선시켜 주면 국민 100% 긴급재난지원금 줄 수 있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 "국민을 조롱 모욕... 경박한 언행 놀랍지도 않아"

/민생당 홈페이지 캡처
/민생당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총선 막바지에 선심성 약속과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국민 100%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릴 수 있다"고 하자, 민생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룸살롱 골든벨이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의 당선을 조건으로 긴급재난지원금 100%를 내걸었다. 국민과 표를 놓고 거래하자는 것인가”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신이 함부로 흔들어도 좋은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골든벨은 흔히 술집에서 술을 공짜로 주겠다는 신호로 울리는 벨을 말한다. 벨을 울린 사람이 그날 술값을 모두 계산해 기분을 내는 것을 뜻한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대체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범위가 왜 특정 후보의 선거 결과와 연동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에 대한 조롱이자 모욕에 다름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변인은 이어 “이 원내대표의 경박한 언행이 놀랍지는 않다. 개혁입법에 힘을 보탠 야당을 '똥물'에 빗대던 얄팍한 본색을 잊지 않고 있다"며 "최고의 응징은 투표"라고 주장했다.

민생당은 이날 오전 문 대변인의 논평을 기자들에게 공유했다가 곧바로 취소했다. 당시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시간쯤 뒤 다시 공유됐다. 민생당은 "내부 착오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논평은 민생당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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