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3월 넷째주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넷째주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법률방송뉴스] 토요일인 지난 4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거나 한국에서 중국으로 간 중국인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인 출입국자의 일일 통계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국의 입국제한 조치 때문으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6일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및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은 승무원을 포함해 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인 출입국자가 하루에 0명이 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약 28년 만에 처음"이라며 "코로나 사태에 따라 강력한 입국제한 조치로 사실상 출입국 차단과 같은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한중 양국의 입국제한 조치로 중국인의 한국 출입국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국내 코로나 확산 초기에 중국인에 대한 전면 입국금지 등 강력한 코로나 전파 억제 대책을 취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까지는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은 하루 평균 1만5천명이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도 하루 평균 약 1만8천명에 달했다. 

최근 1주일간 중국인 입국자는 일일 통계로 지난달 29일 464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계속 줄어 지난 4일 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은 지난 1일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 4일 0명이었다. 지난 4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은 총 49명으로, 이 중 37명이 한국인이고 나머지 입국자는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같은 날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사람 70명 중 한국인이 27명, 나머지는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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