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입원 환자 1명이 사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입원 환자 1명이 사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청도 대남병원에서 지난 20일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63세 남성)의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 악화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 폐질환이 있었던 환자로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앙임상TF는 환자의 임상정보를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과거 (치료 이력) 내용을 다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강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중앙임상TF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고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중앙임상TF의 소견과 판단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며 "전문가 검토와 법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생물안전등급(BSL·BioSafety Level) 3등급의 부검실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사율이 메르스보다는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높은 점으로 볼 때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의 특성상 유행이 퍼지고 길어지다보면 2차, 3차 감염이 생기고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의 치명률을 고려할 때 환자가 늘어나면 앞으로 사망자는 분명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앞으로 고위험군 감염을 얼마나 막아내느냐, 병원 내 감염을 얼마나 줄이고 예방하는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코로나19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으니 중국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미뤄볼 때 국내서도 사망자가 안 나올 수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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