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20일 "웅동학원에 갖고 있는 채권을 채무 변제에 쓰겠다고 밝혔다. 채권을 진작 포기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전처와 가족에 대한 비난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 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제발 더 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결국 서로 합의해 이혼하게 됐다"며 "전처에게는 각서 한 장 써준 것 이외에는 돈 한 푼 못 주고 빚만 지게 됐다"고 위장 이혼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또 "제 모자란 행동, 판단 등으로 지금 이렇듯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겼다"며 "제 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되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부친의 빚을 회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에서 재산을 빼내기 위해 가족들과 공모해 위장 소송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조 후보자의 부친은 고려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웅동학원 이사장을 겸했고, 조 후보자의 동생은 고려시티개발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웅동학원 관련 공사를 맡았다. 1997년 두 회사 모두 부도가 나면서 조 후보자의 동생 등 가족은 50억원 이상의 부채를 연대보증으로 부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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