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신임 대한변협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변협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태유 기자 taeyu-park@lawtv.kr
이찬희 신임 대한변협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변협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태유 기자 taeyu-park@lawtv.kr

[법률방송뉴스] 이찬희 변호사(54·사법연수원 30기)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제50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협회장은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강한 대한변협, 새로운 대한변협, 회원과 국민을 위한 대한변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목표를 이룬다는 의미다.

이 협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권익과 직역을 수호하는 강한 대한변협을 만들겠다”며 “법조 유관기관이나 유사직역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도 변호사들의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직역 수호와 확대라는 양보할 수 없는 소명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9대 김현 변협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협회장은 "지난 2년간 대한변협의 많은 직역 입법을 막아낸 49대의 혁신적인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겨울보다 더 추운 시기를 보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협회장은 "50대 협회장 선거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단독 후보가 출마했다"며 "전체 회원의 3분의 1 이상 신임을 얻어야 하는 선거 규정 때문에 선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진행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간 계속되어온 변협 집행부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회원들을 먼저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변협 집행부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운영된 점도 적지 않았다"며 "내부적인 업무처리뿐만 아니라 외부로 의사를 표명하는 성명서나 인사 추천권이 협회장을 비롯한 소수에게 독점돼서 회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회원들이 변협의 운영과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전국지방변호사회장 협의회와 대의원 총회의 의견도 경청하는 동시에 회원들의 직접적인 의사가 협회의 운영에 반영되는 소통의 창구를 개설하고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협회장은 "사법농단 사태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인하여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추락했다"며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은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변호사회도 법조계의 일원인 만큼 국민의 법조계 불신을 함께 극복하여야 할 소명이 있다. 변호사 업계에 아직도 남아있는 전관예우, 법조브로커의 폐해를 근절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조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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