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송 사법연수원장의 퇴임식이 2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소강당에서 열렸다.​
24일 퇴임한 ​​성낙송 사법연수원장

[법률방송뉴스] 성낙송(61·사법연수원 14기) 사법연수원장이 30여년의 법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 원장은 2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소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정 사상 초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기소된 상황에 대해 ”사법권 독립이 풍전등화 위기에 처해있다”고 언급하며 심경을 드러냈다.

성 원장은 “사법부 구성원 모두 주권자인 국민을 생각하면서 법원의 발전을 위해 달려 왔건만 지난 시절 우리의 잘못이 없는지 돌아보는 과정에서 그 진의를 의심받으며 생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담긴 재판마저 진영 논리에 의해 비난과 곤경, 심지어는 수사와 탄핵의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한다”면서 “어찌하여, 왜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묻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있다면 얽힌 실타래가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은 막막함 속에서 이제 넓은 이해와 품어 안는 용서로 희망의 내일을 꿈꾸며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자신의 지난 법관 생활에 대해선 “처음 임관할 당시 사명감과 열정은 차고 넘쳤으나, 인간의 기본적 가치와 삶의 고뇌에 대한 성찰과 혜안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법조인의 꿈을 키웠던 사법연수원에서 원장으로 마무리하는 법원 생활은 부족한 저에겐 크나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성 원장은 지난 1988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서울중앙지법 형사·민사수석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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