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전 서울변회 회장 단독출마... 사전투표율 36%
"유사직역 다툼 문제 해결해야... 일자리 문제가 1순위"
변협 선거권자 3분의 1 이상 찬성표 얻어야 회장 당선

[법률방송뉴스] 전국 2만 1천여 변호사들의 수장을 뽑는 제50대 대한변협 회장을 뽑는 변협 회장 선거 사전투표가 오늘(18일) 실시됐습니다.

변협 회장 선거는 본 투표보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장한지 기자가 투표 현장에서 변호사들을 만나 차기 변협 회장에 바라는 게 뭔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 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 변호사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습니다.

오늘 변협 회장 선거 사전투표는 전국 14개 지역 58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변호사들이 꼽은 가장 큰 관심사는 '유사직역과의 다툼' 문제였습니다.

[신하나 /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유사직역 침탈에 대한 문제와 또한 변호사가 아닌 사람들이 법률 사무를 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헌욱 / 법무법인 정명 대표변호사]
"유사직역하고 서로 어떻게 보면, 국민들 보면 밥그릇 다툼처럼 보이는 그런 직역 침탈에 대한 대응 이런 문제도..."

갈수록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변호사 업계 현실도 차기 변협 회장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입니다.

[김경렬 / 법무법인 K&L 태산 대표변호사]
"아무래도 시장도 어려워지고 그리고 경기도 나빠지고, 변호사 수도 많아지다 보니까 취업 문제라든지 아니면 법률 영역 자체가 많이 정체되어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 재판거래 파문으로 촉발된 법조계에 대한 전반적인 사법 불신도 후임 변협 회장이 짊어지고 개선해야 할 큰 짐입니다.

[유정훈 / IBS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작년 한 해 사법농단으로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법조 삼륜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차기 협회장님이 당선이 되신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장경욱 / 법무법인 상록 변호사]
"사법농단 문제도 있고 검찰의 여러 가지 문제도 지금까지 개혁 요구가 높지 않습니까. 그것을 당연히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앞장서서 해 나가야될 일로..."

이번 변협 회장 선거엔 이찬희 전 서울변회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투표장을 찾은 이 후보는 변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단독 출마한 이 후보가 변협 회장에 당선되려면 선거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 현재 변협 회원이 2만 1천여명 정도 되니까 최소 7천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합니다.

여러 명이 출마해 상대 후보를 꺾으면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선거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이찬희 변협 회장 선거 단독후보 /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얻어야 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변호사들이 갈등 없이 화합하는 기회가 돼서 오히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씀을 꼭 실천해 보이도록..."

법률방송 취재 결과, 제47대 선거 사전투표율은 31%, 본 투표율은 25%, 제48대는 사전투표율 30%, 본 투표율 28%, 제49대 사전투표율은 34%, 본 투표율은 21%로 사전투표가 본투표 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전통적으로 조기투표 투표율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투표를 하고 편하게 주말을 맞이하자는 그런 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데..."

변협 안팎에선 오늘 사전투표 집계율이 나오면 이찬희 후보의 당선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본 게임과 다를 바 없는 사전투표의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변협은 오는 21일 본 투표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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