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31일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언제나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며 "지난해 우리가 지핀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우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유 헌재소장은 특히 "국민 어느 한 분이라도 공권력에 의한 억압이나 차별로 고통 받으실 때, 헌법재판소가 그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법률방송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법률방송

[신년사]

국민 여러분, 2019년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 차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언제나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물꼬를 터야 할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웠던 남북관계가 ‘평화’라는 방향으로 힘차게 전진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무역량은 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달성하였고, 수출 역시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6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난해 우리가 지핀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우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곳곳에 깃드는 평화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풍요와, 세대를 불문하고 가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밝은 기대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 국민이 걸어가는 그 희망의 길에 헌법재판소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2019년은 헌법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한 해입니다. 우리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듯이,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습니다. 올해 4월 11일이 되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지 100년이 됩니다.

중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임시정부를 수립한 우리 선조들의 값진 희생은, 우리 대한민국이 이어받은 그 법통을 꽃피움으로써 보답할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인권을 보장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책무를 맡은 국가기관으로서 우리 헌법정신이 이 땅에 한층 더 강력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올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헌법이 국민 여러분의 삶 속에 살아 있는 규범으로 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어느 한 분이라도 공권력에 의한 억압이나 차별로 고통 받으실 때, 헌법재판소가 그 고통을 덜어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는 헌법재판소와 함께,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2019년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1월 1일

헌법재판소장 유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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