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 이태형 변호사를 영입한 김혜경씨의 남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경선후보 당시 공약이 화제다.

김혜경씨는 '혜경궁 김씨' 사건 변호인단에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 이태형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경찰로부터 기소의견으로 송치 받은 수원지검에서 근무했던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당시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뿌리 뽑겠다며 '형사사건 변호사 보수 상한제'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어 부부가 선거 당시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 한 해 법조계는 '정운호 게이트' 법조비리 사건으로 썩은 내가 진동을 했다"며 "전관예우로 인해 가장 공정해야 할 법조계가 가장 부패한 곳으로 변질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대형로펌은 재벌총수를 위해 담당 판검사와 인연이 있는 전관 변호사들을 총동원하고 증거조작까지 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변호사 보수를 받는다"며 "전관예우,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형사사건 변호사보수에 제한을 둬서 이들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변호사법을 개정해 형사사건 변호사 보수 상한을 정하고 형사사건을 수임하면 수임액을 신고하게 할 것"이라며 "상한을 넘어서는 변호사 보수를 받을 경우 엄하게 처벌하고 받은 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형 변호사는 올해 7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이태형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김혜경씨가 2010년 수원지검 공안부장 시절 더불어민주당 주요인사인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을 기소한 전력이 있는, 전관 변호사까지 영입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요즘 전관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고 하진 않는다"며 "오히려 오해를 받을까 봐 검찰 측과 휴대전화로 통화도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면담 신청해 만나곤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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