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이 갑질”... 거리로 나선 만화가들
“돈 안 된다며 플랫폼 폐쇄, 블랙리스트 만들어”
“작가는 많고 웹툰 플랫폼은 한정... 갑질 횡행”
[법률방송뉴스] 갑질 규탄 집회 얘기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웹툰 만화가들에 대한 업체의 갑질 얘기입니다.
‘피빨기’라고 표현을 하던데, 웹툰 작가들의 기자회견 현장에 김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문화산업계에 만연한 불공정행위 뿌리 뽑자”
“작가는 언제 죽는가, 작품을 빼앗겼을 때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대사를 피켓으로 옮겨 적은 10여명의 웹툰 작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유료 웹툰 ‘레진코믹스’ 전 대표가 미성년자 작가의 저작권을 편취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겁니다.
[미치 /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 작가]
“만 17세에 불과한 어린 작가 지망생의 수익도 편취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에 피해 작가가 항의하자 ‘네가 어려서 잘 모르나 본데 이게 업계 관행이다’고...“
그 밖에도 돈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만화가 연재되는 플랫폼을 갑자기 폐쇄하거나, 저항하는 작가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주는 등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일상적으로 자행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하신아 /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 작가]
“사상 초유의 작가 블랙리스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프로모션을 제공해주지 않는 등, 나쁜 소문을 퍼트리기도 하는 등 이런 유치한 짓거리를...”
이런 일상적인 갑질이 ‘레진코믹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문화콘텐츠업계 전반에 만연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른바 웹툰이나 웹소설 등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작가들은 부지기수로 많은데, 작품이 실릴 플랫폼은 한정돼 있으니 자연스레 갑을 관계, 갑질이 횡행한다는 겁니다.
[김성주 /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저작권에 대한 어떤 부당한 부분을 요구를 갖다 하더라도 그것을 쉽게 거부하거나 그 부분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기가 어려운 그런 환경...”
플랫폼을 독점한 채 ‘갑질을 관행’이라며 작가들의 저작권을 편취한 회사.
작가들은 공정위에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거래를 강력히 조사하고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법률방송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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