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되어주길" 목소리 높여
지지자들 "김경수 화이팅" vs 보수단체 "구속 수사하라"
특검 "물어볼 것 많다"... 브리핑도 생략하고 밤샘 조사

[법률방송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늘(6일) 오전 ‘드루킹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특검 출범 41일 만의 소환인데, 오늘 김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가 향후 특검 수사 성과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지사 특검 출석 현장을 취재한 김정래 기자가 양측의 공방과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피의자 신분 소환이긴 하지만 김경수 지사의 표정은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여유로웠습니다. 

특검 조사에 앞서 김 지사는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며 특검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경수 지사는 허익범 특검과 따로 티타임을 갖지 않고 바로 9층 영상녹화조사실로 직행해 조사에 응했습니다.

쟁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드루킹과의 관계’입니다.

단순 지지자 정도 관계가 아니라 정책 자문까지 주고받는 일종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반면 선거 당시 접촉한 수많은 지지자 중 하나, ‘특별할 것 없는 관계’라는 게 김 지사 입장입니다.

두 번째는 댓글조작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댓글조작에 사용된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관하는 등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공모해 실행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반면 ‘선플 운동’을 한다고 해서 단순 격려 취지의 발언을 한 바는 있지만 댓글조작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김 지사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세 번째는 드루킹에게 고위 외교관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고, 그런 일은 없었다는 게 김경수 지사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지방선거에서 도움 요청했다는 말 있던데 사실입니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특검은 앞서 지난 2일 김 지사의 도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물증 확보에 나선 바 있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현역 도지사인 만큼 여러 번 부르기가 쉽지 않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오늘 조사는 밤늦게나 끝날 전망입니다. 

법률방송 김정래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