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했던 ‘드루킹 의혹’과 ‘이재명 스캔들’이 출구조사 결과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을 59.3%로 1위,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33.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경기도지사 선거 개표율은 1.5%로 이재명 후보가 52.2% 남경필 후보가 39.9%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 유세 기간 배우 김부선씨와 불륜관계였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폭로에 이어 김부선씨의 방송 인터뷰로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 후보는 ‘거짓 선동’이라며 고소 고발을 공언하는 등 시종일관 폭로 내용들을 부인해왔다.

선거 하루 전인 12일에는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가 만났다는 낙지집 카드결제 내역서에 현상금이 걸리고, 김씨의 카메라 복원을 의뢰하는 등 진실 공방이 정점에 달했으나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 구성이 한창인 드루킹 의혹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치명타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남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8%로 1위,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40.1%로 2위를 기록했다.

오후 8시 현재 개표율 1.4%를 보이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김태호 후보가 51.4%, 김경수 후보가 44.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대선 기간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씨가 이번 지방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거론되면서 드루킹 특검 구성 여부를 놓고 그동안 여야와 청와대 간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허익범 특검을 중심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 실무를 이끌 수사팀장이 14일 선정되고 특검팀에 파견될 파견검사 13명 중 가장 선임자로 차장검사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씨는 최근 옥중 서신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후회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히려 드루킹 의혹이 연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김경수 후보의 인지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14명 한국당 2명 무소속 1명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오후 8시 25분 현재 전국 개표율은 1.9% 진행된 상태다.

현재까지 민주당 11명, 한국당 4명, 무소속 1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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