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유튜브 캡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연구와 상이한 궐련형 전자담배 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를 두고 애연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7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의 '글로', KT&G'' 3개 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 선정해 ISO법을 적용해 분석했다.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일반담배의 분석법을 적용한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11개 성분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 0.3, 0.5로 일반담배의 함유량인 0.01~0.7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타르의 평균함유량 역시 각각 4.8, 9.1, 9.3로 일반담배의 0.1~8.0과 비슷한 수치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한 6개 성분의 경우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니코틴과 타르가 포함돼 있어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9일 독일 연방 농림식품부 소속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을 적게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알데히드는 80~95%,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97~99%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의 조사는 세계적 독성학 저널인 'Archives of Toxic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와 성분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타르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측정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일반 담배를 태워 발생하는 연기의 성분을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조사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정부 기관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연가들은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일반 담배보도 몸에 무리가 덜 가는 것은 확실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침에 입이 안 텁텁하고 가래는 90% 이상 줄었다정부나 담배인삼공사가 전자담배가 나오고 세수가 안 걷히니 별 수를 다 쓰는구나 생각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누리꾼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이 건강 때문에 이걸 필까, 연기 등 주위 사람들 시선 때문에 이걸 필까라며 가격을 4500원 올려놓고 담배 안 팔리니까 전자담배 깎아 내리던 던 기사가 생각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유해성이 같다면 역한 냄새가 없고 주위에 피해를 덜 주는 전자담배를 선택하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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