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법은 사회가 나에게 부과한 굴레가 아니라, 내가 사회를 위해 고유한 임무를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다.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법은, 공동체가 정한 범위 안에 개인의 자유를 제어하는 장치다. 그러나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법은, 공동체의 구성원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보호하려는 애씀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법을 ‘마아트’라고 불렀다면, 고대 바빌로이나인들은 법을 ‘메’라고 불렀다.인류 최초의 문명을 구가한 수메르 문명을 푸는 열쇠가 있다. 바로 ‘메’(me)다. ‘메’는 그림문자에서 땅을 의미하는 가로 평행
[법률방송뉴스]쿠팡이 기피하는 인물을 다시 채용하는 걸 막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변호사 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오늘(15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권영국 변호사를 비롯한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CFS는 "권 변호사 등이 출처가 불분명한 문건을 블랙리스트라며 공개하고 마치 회사가 조직적인 댓글 부대를 운영해 여론을 조작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
[법률방송뉴스]5~6일 진행된 조희대(66ㆍ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그동안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됐던 후보자 '망신주기'나 '신상털기'에서 벗어나 모처럼 사법부 현안과 자질 검증 위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조 후보자는 특히 청문회에서 사법부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상세히 밝히면서 조건부 구속영장 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법조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조건부 구속영장 제도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도입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조건부 구속영장 제도 도입.
[법률방송뉴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교전 사흘째 양측 사망자가 15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이 3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하면서 지상군 투입도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국 경제·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국제유가 4%대 급등... "배럴당 최대 150달러 가능성"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WTI는 국제 원유 가격 벤
[법률방송뉴스]▲앵커'겸직, 불성실, 외유성 출장'모두 지방의회에 따라다니는 꼬리표입니다.그래서일까요.지방분권 시대 추세에 맞게 국민의 관심도 높아져야 하는데, 여전히 부정적 인식만 강합니다.중앙 정부에선 조례 입안 등과 관련한 강의까지 열었는데요.선순환하는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석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남녀노소, 강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법제처가 최초로 실시한 법제연수를 듣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기초의원.전문가에게 조례 심의와 입안 요령을 배우려고 모였습니다.[안승철 법제처
▲신새아 앵커= 갈수록 전문직을 향한 일자리 쏠림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내부 직역 대립이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등 이른바 ‘8대 전문직’에 속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서로 간 갈등은 뒤로하고 공동의 가치창출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봤습니다.[VCR]응시율 90%, 역대 최다 기록 갱신.로스쿨 입학을 위해 꼭 치러야 하는 법학적성시험 리트에 올해 1만5000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리면서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이는 사상 최다
[법률방송뉴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오늘(15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친윤계가 꺼낸 '당정일체론'을 두고 "속내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총선 공천개입'을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속셈이 눈에 훤하다"며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깔끔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이어 "(김 후보가) 당정을 분리할 거면 야당을 하지 왜 여당을 하느냐 말까지 하고 있다"며 "누가 대통령실과 싸우자고 했느냐, 집권 여당이
# 지하철에서 청소년이 제 치마 속을 찍는 것을 현장에서 잡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확인 결과 동영상이 찍혔고 경찰분들도 영상을 보시고 불법촬영 범죄에 해당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가해자가 중학생입니다. 이런 경우 중학생도 처벌이 가능한가요? 바쁜데 조사도 나가야 하고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피해가 큽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MC= 네, 굉장히 당황하셨겠습니다. 이 몰래카메라 범죄 일단 저지르게 되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 그 수위부터 알아보도록 할게요, 강 변호사님.▲강문혁 변호사(법무법인 안심)= 네,
[법률방송뉴스]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축구'라 쓰고 '전쟁'이라 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데, 일부에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최근에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지우고 이란 국기를 올려 논란을 불렀습니다.올해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 씨가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현재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외신에 따르면 이 시위로 최소한 450명이 숨지고, 1만800
[법률방송뉴스] 지난 15일 판교 소재 데이터센터 화재로 플랫폼 등 장애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불편을 겪은 가운데, 한국법조인협회가 ‘부분적 공공화’를 강조했습니다.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독점 메신저 플랫폼이 아닌 대체 플랫폼들을 통해 경쟁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 나온 바 있습니다.한법협은 “온라인 플랫폼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독점문제를 해결해 경쟁을 촉진하려면 부분적 공공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특히 “변호사소개 플랫폼은 사기업의 독점과 변호사 종속을 막기 위해
[법률방송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20일)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는 도를 넘은 지 오래"라며 현 정부 주요직에 검찰 출신이 채워진 것을 비판했습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 주요 보직은 온통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의 몫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실 핵심 요직도 검찰 출신 측근으로 채워졌다"며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그러면서 "대통령실 지인 채용과 김건희 여사
[법률방송뉴스]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강제 추행 등을 한 혐의로 해임 처분을 받은 사립대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정당한 징계"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오늘(27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당시 사립대 일본어학과 교수였던 A씨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성희롱과 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학교 측으로부터 해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A씨는 수업 중 "아이를 낳으려면
[법률방송뉴스]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서울대 교수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그 판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이란 무작위로 뽑힌 국민 배심원단이 유무죄를 판단하는 형식으로, 유죄로 결정나면 이들이 적정한 형량도 논의해 재판부에 권고하는 제도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오늘(8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형사재판의 대원칙은 검사가 피고인이 유죄라는 걸 합리적 의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지난 달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에 국내 대학 최초로 ‘모두의 화장실’이 설치됐습니다.남녀는 물론 성 소수자, 장애인까지 말 그대로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인데요.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에 대해 차별 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게 이 화장실의 취지입니다.하지만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어떤 의견들이 나오는 지 이혜연 기자가 듣고 왔습니다.[리포트]겉보기에는 여느 화장실과 모습이 비슷하지만 화장실 앞에는 특별한 표시가 하나 있습니다.여성·남성이 한
[법률방송뉴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가 이성윤 검사장의 서울고검장 승진 등 내용의 지난 4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41명 인사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고, 법과 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변협은 5일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과 거리가 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변협은 성명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 행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지검장이 서
[법률방송뉴스] 93세 고령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성폭력에 대한 정당방위'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대전고법 형사3부(정재오 부장판사)는 20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패륜적 범행을 저질러 놓고 아버지를 성추행범으로 몰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후 기소되기 전까지 약 8개월 동안에는 정당방위 주장을 안 하다
[법률방송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가 17일 오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개최한 '멈춰서 성찰하고,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4·7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A씨의 이날 기자회견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A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252일 만에 처음이다. A씨는 안경을 쓰고 검은색 치마 차림에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기자회견에서 A씨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분(박 전 시장)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다. 그
#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늦게 아들을 낳아서 애지중지 기른다는 게 그만... 잘못 키운 것 같습니다. 인성을 바르게 키워주려고 애썼는데, 소용이 없었나 봐요. 일주일 전, 아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울면서 저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지하철에서 여성분의 치마 속을 홀린 듯이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찍었고 그걸 지하철 경찰에게 걸렸다고 합니다. 영상은 아니고 사진을 찍은 건데, 제 아들이지만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는지... 남편과 함께 고민해봤지만, 둘 다 법에 대해서는 잘
▲유재광 앵커= 버스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일까요, 아닐까요. 장한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사건 내용부터 볼까요.▲장한지 기자= 사건 자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합니다.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레깅스를 입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의 엉덩이 부분이 포함된 하반신을 8초가량 몰래 촬영한 사건입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1항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