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인하대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시민단체 인하대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법률방송]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을 받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관련해 교육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30일 인하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다음날 4~5일 사이에 5명 안팎의 조사관을 학교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조원태 사장의 1998년 당시 인하대를 부정 편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대학의 편입학 운영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은 20년 전에도 논란이 됐다. 인하대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 사장이 편입하자 입학 전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교육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조 사장이 편법 편입을 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을 취소하는 대신 편입학 담당자들을 징계에 처하도록 대학 재단 측에 요구했다.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에서 졸업 인정 학점에 못 미치는 33학점을 이수한 후, 1997년 하반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로 얻어 1998년 다음해 3월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1998년 편입학 관련 서류들을 재검토하며 당시의 판단과 처분 등이 적절했는가에 대해 따져볼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조 사장의 편입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다른 학생들도 편입이 가능한지와 교육부의 '편법 편입' 판단으로 징계를 받은 교직원들의 근무 여부 등이다.

그러나 사건 관련 서류의 법적 보관 시한이 훨씬 지나 현존하는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교육부는 최근 4년간 인하대가 편입학 운영을 법령에 맞게 했는가에 대한 여부와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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