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재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3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재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경찰에 재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소환 당시와는 달리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이사장은 30일 오전 8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틀 만에 재소환된 이명희 이사장은 일정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경찰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시간 역시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 이사장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1시간 반 쯤 일찍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사에 취재진과 카메라가 대기해 있자 당황한 듯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지난 조사에서 이 이사장이 혐의를 부인하나 기억나지 않았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재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기업 총수의 아내가 피의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는 조현아, 조현민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조사에서 15시간 가량 이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영상이 공개된 인천 하얏트호텔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상습폭행 및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