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태블릿PC 최순실 것 아니다... 조작"
지지자들 시위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손석희"
“전형적인 확증 편향... 믿고 싶은 것만 믿어”

[법률방송]

최순실 PC는 조작됐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변희재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법원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법원 앞에선 변씨 지지자들의 시위까지 열렸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이들의 주장을 담아 왔습니다. 들어 보시고 판단해보시죠.

조현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은 최순실 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과수에서 최순실PC라고 결론을 내린 적도 없고, 정호성 전 비서관 판결문 어디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정호성 자체도 최순실이 태블릿으로 문건 받았다 진술한 적 없습니다. 한마디로 최순실의 것이라고 입증된 바가 전혀 없는 사실입니다“

변 고문은 그러면서 그렇게 억울하면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신청을 내든지 하지 왜 아무 것도 안하냐며 손석희 JTBC 사장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아무런 피해 구제 활동도 하지 않다가 1년 6개월 동안 있다가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된다?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변 고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던 시간, 법원 바깥에선 변 고문 지지자들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손석희를 당장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집회 참가자들도 변 고문처럼 JTBC 보도가 조작됐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습니다.

[최수아 / 경기도 성남시]

“모든 국민이 그게 사실인줄 알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태블릿PC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은 거였고..."

[김창진 / 인천광역시]

“진실이 어떤 특정한 권력에 의해서 묻히는 것에 굉장히 분노를 가지고...“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처벌되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손석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제가 보기에는 허위 보도한 손석희에 대해서 검찰이 즉각적으로 수사해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고 처단하고 해야 할 거에요. 이거 검찰이 이거 지금 JTBC 대변인 노릇을하는 거 아닌가..."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그동안 일개 방송사 앵커에 놀아나 ‘저주’가 걸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태까지 이르렀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전형적인 이른바 ‘확증 편향’ 증세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태영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

“받아들이기 싫은 거죠. 증거도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수집하고..”

변 고문은 손석희 사장에 대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악의적·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변 고문에 대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자체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변희재 고문의 입장이자 인식입니다.

변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29일) 밤 결정됩니다.

법률방송 조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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