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첫 공판 받던 날 법원 풍경... 지지자 단 한 명도 없이 썰렁, "이명박을 처형하라" 플래카드만
MB 첫 공판 받던 날 법원 풍경... 지지자 단 한 명도 없이 썰렁, "이명박을 처형하라" 플래카드만
  • 김정래 기자
  • 승인 2018.05.23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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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전직 대통령들과 '악연의 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년 전 오늘 서거
박근혜 전 대통령 1년 전 오늘 첫 재판
이명박 전 대통령 첫 공판도 '5월 23일'

[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 오늘 5월 23일은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과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런저런 ‘악연’이 많은 날입니다.

9년 전인 2009년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고, 1년 전인 2017년 5월 23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등 혐의로 이 전 대통령과 같은 재판정에서 첫 재판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오늘, 법원 바깥 풍경은 어땠을까요. 

김정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2시 59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구치소 호송차가 서울중앙지법 정문으로 들어섭니다.

호송차 하차 지점엔 구속된 뒤 62일 만에 모습을 나타내는 이 전 대통령을 촬영하기 위한 취재진이 운집해 있습니다.

그러나 그뿐, 법원 바깥 풍경은 여느 날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삼삼오오 행인들이 법원 앞을 지나갈 뿐, 이 전 대통령 지지자도,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7년 5월 23일, 지난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날. 

“대통령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법원 앞에 몰려나와 세과시를 하며 충돌 직전까지 갔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썰렁함은 더 두드러집니다.

심지어 단 한 건의 집회신고도 안 돼 있어 경찰도 경찰버스만 세워 놓았을 뿐, 별도의 경력조차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썰렁한 이 전 대통령 첫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시큰둥하거나 냉소적입니다.

[강성윤 서울 은평구]
"이명박 대통령 경우는 지지자들이 없잖아요. 거의 포기상태잖아요. 나쁜 것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뭐"

[조남숙 서울시 서대문구]
“결국은 10년 만에 이제 들통이 난거죠. 역시 그 사람은 좀 여러 가지로 좀 신뢰를 잃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거고...”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 재판 시작 직전 한 시민이 “살인마 이명박을 즉각 처형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일인시위를 벌인 게 오늘 이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그나마 유일한 ‘관심’입니다.  

[일인 시위자]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자살하게끔 만든 것은 이명박입니다 인과응보죠. 그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희대의 사기꾼이며 살인마예요” 
 
이 전 대통령 첫 공판은 일반시민 방청권 추첨도 무관심 속에 경쟁률 0.67:1로 미달된 바 있습니다.

역대 최대 표차 압도적 대선 당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이 열린 법원 주위엔 정말 단 한 명의 지지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권불십년, 이 전 대통령의 ‘쓸쓸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법률방송 김정래입니다. 

 

김정래 기자 junglae-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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