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좌월 홈런을 친 박동원 선수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프로야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히어로즈의 조상우, 박동원 선수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넥센히어로즈는 인천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프로야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상우와 박동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넥센히어로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조상우, 박동원 선수는 지난 22일 밤 인천의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20분쯤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두 선수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3연전을 치르는 SK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묵고 있던 넥센 숙소에서 피해 여성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두 선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을 경우 준강간 혐의가 적용되지만, 상호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고 해도 KBO의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KBO 사무국은 두 선수가 경기를 마친 후 외부에서 술자리를 갖고 해당 여성과 함께 숙소로 들어왔다고 한다숙소에서 더 마시다가 한 선수는 방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한 명이 여성과 남았지만 강압에 의한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넥센 측은 "두 선수를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동원 선수는 사건 당일 있었던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좌월 홈런을 쳤다.

박동원 선수는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144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당일 밤 있었던 성폭행 의혹으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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