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장. /유튜브 캡처
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장.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소리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의 분석에 대해 PD수첩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에 대한 분석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MBC ‘PD수첩’은 ‘“목소리로 범인을 찾아 드립니다”-소리박사 배명진의 진실’ 편을 통해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등장했던 배명진 교수의 음성 분석이 과학적이지 않고 근거가 없다는 학계의 제보를 파헤쳤다.

지난 2004년 배명진 교수는 탄핵 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탄핵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달라졌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첨단 정보기술을 동원해 분석해본 결과, 탄핵이 종결된 이후 여유도와 인자함은 9~10% 정도 감소됐고 근엄함은 18%, 긴장감은 24%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 전에 비해 하소연도 측정치는 45% 높아졌고, 친화성 정도는 2.3% 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 후 성대 기본진동수가 47Hz로 증가해 한 장조가 올라간 격앙된 어조를 띠고 있다며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 교수는 2003년에도 역대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교해 본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정감 어린 목소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 목소리는 대중 연설에서 쌓은 언변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반면, 최규하,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목소리는 음높이의 변화가 적고 머뭇거림으로 인해 정감도가 낮게 측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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