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 /유튜브 캡처
강원랜드 채용비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봐주기 검찰 소환 조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와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15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무일 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을 발족시키며 독립적 운영을 공언해놓고 그동안 권성동 의원의 소환 조사를 미루는 등 수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검찰권 남용을 막기 위해 보강수사를 지시한 적은 있어도 외압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문무일 총장도 "이견 발생이 민주주의"라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동안 권성동 의원의 소환조사가 미뤄지다가 국민의 눈이 판문점에 쏠렸던 427일 남북정상회담 시작 시간에 맞춰 소환하면서 언론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염동렬 의원의 경우 2차례 소환조사를 받고 구속영장까치 청구된 반면, 권 의원의 소환 조사는 한 달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하필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이유에 대해 검찰 측은 지난 3월초부터 소환하려고 계획했지만 조율이 지연되면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권 의원이 검찰청에 출석한 시간이 남북정상회담 본회담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1030분이었다는 점에서 의심의 정황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검찰 측은 소환 날짜를 검찰이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권 의원 특이 24일이 아니면 어렵다고 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권 의원 측은 변호인단이 검찰과 조율한 것이라는 검찰과 다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과 지인들을 강원랜드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자신과 염동열 의원이 거론된 증거목록을 제외해 달라며 수사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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