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 /유튜브 캡처
문무일 검찰총장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안미현 검사 변호인단은 15일 변호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권성동 의원의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한 뒤, 문무일 총장이 심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미현 검사는 "문무일 총장이 국회의원은 일반 사건과 달리 조사 없이 기소될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한다고 했다"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안 검사는 수사관이 권 의원 보좌관을 소환하려고 통화를 했는데, 직후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이 전화로 대검에 먼저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단이 이미 권성동 의원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이 자주 통화를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권 의원 신병처리와 추가 수사가 장고로 이어진 것도 문 총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검사는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문 검찰총장과 김 반부패부장, 권 의원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4월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 배경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염동열 의원,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01311월 자신의 옛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안 검사의 인터뷰 직후인 2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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