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시호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항소심에서도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장시호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 최후변론에서 "감히 용서해달라는 것이 양심 없는 일이란 것을 잘 알지만 죄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장시호씨의 변호인은 "용기를 내서 진실을 고백한 대가로 선처를 구했으나 받지 못했다""사회에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피고인은 사건이 마무리되면 아들과 시골로 내려가 조용한 생활을 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장시호씨는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 그랜드코리아레저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2 태블릿'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기도 했다.

검찰은 1심에서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 성격으로 장씨에 대해 16개월의 가벼운 형량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2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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